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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ebin Ki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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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인장1
색연필과 디지털 혼합, 2021.
나는 감싸안는 그가 아프다
나를 안았던 그도 아프다고 했었다
나를 안으려는 그도 아플 것 같다고 한다
따스한 햇빛이 너무 뜨거웠다
촉촉함이 다 날아가버리는 듯 했다
싱그러움도 다 날아가버리는 듯 했다
스스로 가시를 온몸에 휘감았다
햇빛은 더이상 아프게 하지 않으리라
나는 싱그러움을 지킬 수 있으리라
아무도 나를 안으려고 하지 않는다
내 스스로 내 몸에 가득 휘감아
푸른 잎이 될 수 없었던 가시 때문에
선인장1 / 김예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