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림 에 대 한 생 각
나의 멘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.
"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것도 있지만 가치라는 게 꼭 그런 것들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.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만들어지는 진주도 보석이다."
천연 진주의 가치는 시간 속에 있다.
그래서 진주는 바다의 눈물, 인내의 보석이라고 불린다.
살다 보니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도 많고,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안 되는 것도 많더라. 타고난 재능이 적어서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하기도 한다. 없던 돈이 갑자기 생길 일도 없고 없던 운이나 재능을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주는 일도 생기지 않는데, '열심히 하는 것'은 그래도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영역이라서 나는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쉽다고 생각한다. 열심히 나를 쏟아붓고 갈아넣는 게 가장 쉬운 것 같다.
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재능을 갖고 태어난 원석같은 사람이 아니다. 나에게 타고난 재능같은 건 없었다. 그러나 멘토 선생님은 "세상에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많다. 그러나 그 재능을 담을 그릇을 가진 아이들은 많지 않아. 그래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릇에 담지 못해서 끝까지 가지 못한다."라고 하셨다. 재능보다 그릇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. 나는 그 그릇을 만들고 싶었다. 더 열심히 해야 했다.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노력을 쌓는 시간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울면서 그린 기억만 떠오른다. 그래도 나는 그림이 좋았고, 지금까지도 그림이 좋고, 그림을 그리는 내가 좋다.
열심히 하고, 더 열심히 하고, 또 더 열심히 해서 수백수천 겹을 쌓아 보석이 되는 진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.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주가 되어 있지 않을까.
- 2019년 어느날